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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미모가 빛나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by 다쫑 2024. 5. 20.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앤 라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94년작 고딕 호러 영화로, 닐 조던 감독이 연출했다.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커스틴 던스트 등 헐리우드 미남 3대장 중 2대장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길이 남을 얼굴 명작으로 꼽힌다. 그치만 이번 리뷰에서는 얼굴 찬양은 자제하고, 톰 크루즈 맡은 뱀파이어 역할 레스타트 드 리옹쿠르 역의 강렬하고 복잡한 연기를 토대로 리뷰하고자 한다. 이 리뷰에서는 레스타트의 시점에서 영화를 분석하고, 크루즈의 연기가 이 캐릭터에 깊이를 부여하고 불멸, 권력, 존재론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방식을 살펴보겠다.

 

잘생긴 불멸의 존재이나, 존재론적 딜레마

레스타트의 시점에서 불멸은 축복이자 저주이다. 레스타트는 불멸과 그로 인해 얻은 권력을 즐기는 수 세기 된 뱀파이어이다. 그는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이며, 거리낌 없이 쾌락주의적인 인물이다. 레스타트에게 세상은 놀이터이며, 그는 후회 없이 그 즐거움을 탐닉한다. 톰 크루즈는 레스타트를 매혹적이면서도 섬뜩한 인물로 그려낸다.

영화에서 레스타트의 도입은 루이(브래드 피트)에게 불멸의 어두운 선물을 제안하는 포식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레스타트의 매력은 그의 자유로움과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그는 권력과 쾌락을 약속하며 루이를 뱀파이어 세계로 끌어들인다.

 

루이가 새로운 뱀파이어가 되면서, 레스타트는 그의 멘토이자 조종자로서 역할을 즐긴다. 그는 루이에게 뱀파이어의 길을 가르치는 데 즐거움을 느끼며, 사냥의 즐거움과 뱀파이어의 우월성을 강조한다. 크루즈의 연기는 레스타트의 지배력을 강조하며 루이에 대한 권력을 휘두르는 즐거움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레스타트의 통제 욕구는 그의 내면의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겉으로는 자신만만해 보이지만, 그는 혼자 있는 것을 깊이 두려워하며, 루이를 조종과 강요를 통해 자신에게 묶어두려고 한다. 이 관계는 두 캐릭터 간의 긴장되고 종종 적대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며, 레스타트의 지배적인 성격과 루이의 도덕적 고뇌가 충돌한다.

존재론적 딜레마

레스타트는 처음에는 자신의 뱀파이어 본성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듯 보이지만, 영화는 점차 그가 직면하는 존재론적 딜레마를 드러낸다. 불멸은 끝없는 존재를 가져오며, 이는 권태와 절망으로 이어진다. 레스타트는 화려한 외관으로 깊은 불안감과 변화 없는 영원한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내적 갈망을 감추려 하고 있다.

특히 성찰과 취약함의 순간에서 크루즈의 연기는 더욱 돋보인다. 레스타트의 쾌락주의적 생활 방식은 권태와 공허함을 억제하기 위한 대처 기제이다. 그가 루이와 함께 만든 어린 뱀파이어 클라우디아(커스틴 던스트)와의 관계는 처음에는 평온을 가져다준듯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파괴적으로 이끌게 된다. 클라우디아의 영원한 어린 시절과 레스타트에 대한 점점 커져가는 반감은 그들의 존재의 비극적 결과를 강조한다.

불멸의 매력들의 몰락과 부활

레스타트의 오만과 조종 성향은 루이와 클라우디아와의 균열로 이어져 결국 이들과의 관계는 깨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레스타트는 심각하게 약해진다. 이 몰락은 레스타트에게 겸손한 경험을 제공하며, 그의 무적의 외관을 벗겨내고 그의 존재의 취약성을 직면하게 한다.

그러나 레스타트의 회복력과 적응력은 그의 부활에서 빛난다. 그는 세기를 거쳐 살아남아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고 결국 현대 시대에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후반 장면에서 아직도 찡찡거리는 루이를 데리고 가는 장면을 통해,  이전처럼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동시에 매력도 넘치는 이전의 레스타트로 다시 돌아온다. 그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레스타트는 여전히 강력한 인물로 남아, 뱀파이어의 끈질긴 지속성을 상징한다.

 

최종 리뷰 : 불멸의 미모와 비극의 조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가 연기한 레스타트는 잘생겼지만 오만하고 자만하고 쾌락주의적인 동시에 내면은 외로움과 불안함을 감추는 연기를 아주 훌륭하게 선보였다. 또한 미모 덕분에 그런 그를 마냥 미워할 수도 없게 만든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그의 매혹적 유혹과 존재론적 딜레마 그리고 의미 추구에 이르기까지, 레스타트의 시점은 불멸, 권력, 악의 본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풍부한 서사와 감정을 제공한다. 영화는 루이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다 보니 아직 인간의 선한 본성, 도덕성, 윤리관이 남아있는 루이와는 완전히 대조된 그의 모습에 톰크루즈가 연기한 레스타트가 더 매력적이고 빛을 발하는 연출적인 면도 보였다. 

이전까진 무섭고 전형적인 뱀파이어 캐릭터들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기점으로 잘생긴 뱀파이어 캐릭터들이 탄생되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스토리에 영감을 주고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고딕 호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