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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 인지의 여정 <대니쉬걸>

by 다쫑 2024. 5. 27.

2015년에 개봉한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걸>은 성정체성의 복잡성을 깊이 탐구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1920년대 덴마크 코펜하겐을 배경으로, 화가 부부 에이나르 베게너와 거다 베게너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거다는 남편 에이나르에게 자신의 그림 모델로 여성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경험을 계기로 에이나르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고, 결국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이 여성임을 깨닫게 된다. 에이나르는 릴리 엘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시작하고, 거다는 남편의 변화를 지지하며 함께 어려운 여정을 겪는다. 릴리는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한다. 영화는 릴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감동을 전달한다. 릴리 엘베의 용기와 사랑, 그리고 거다의 헌신적인 지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니쉬걸>에서 성정체성 인지 탐구하기

<대니쉬걸>의 이야기는 1920년대 코펜하겐에서 시작된다. 여기서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그의 아내 거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모두 화가이다. 거다가 에이나르에게 그녀의 그림 모델로 여성의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들의 삶은 급격히 변하게 된다. 이 경험은 에이나르가 자신의 진정한 성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어, 이후 릴리 엘베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한다. 영화는 릴리가 자신을 발견하고 사회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탐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에이나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처음 느끼는 혼란과 여자가 되야겠다는 수용 및 결심은 매우 섬세하게 묘사된다. 영화는 성 불일치를 겪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심리적 혼란과 동시에 당시 사회적 편견어린 시선도 함께 다룬다. 릴리가 겪는 사회적 배척에서부터 초기 성전환 절차의 의학적 위험에 이르기까지의 고난은 진정성 있게 묘사되어 관객들이 그녀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이야기와 성정체성 테마 풀어내기

에디 레드메인의 에이나르/릴리 연기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이 연기를 통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이나르가 와이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 저체성에 혼란스러워 하는 과정과 고민, 결국 릴리로 변신하고 릴리로 살아가는 여정을 완벽한 연기로 재현해냈다. 레드메인은 릴리가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으면서 겪는 내적 갈등과 최종적으로 찾은 평화를 잘 표현해낸다. 이 캐릭터의 변신은 단순한 신체적 변화가 아니라 감정적 변화까지 포괄하여 진정으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강조한다.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거다 역할 또한 중요하다. 그녀 역시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릴리의 아내로서 거다는 자신의 감정과 남편을 잃는 듯한 상실감을 겪으면서도 그를, 아니 이제 릴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여준다. 게다가 초반 자신의 남편의 혼란과 함께 본인도 혼란과 배신, 고민에서 수용, 지지, 응원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사랑의 위대한 힘과 성전환자들에게 필요한 정신적, 감정적 보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영화에는 릴리의 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조연들도 등장한다. 이들은 어릴 적 친구이자 지원군이 되는 한스 아스길(마티아스 쇼에나에츠)과 릴리의 선구적인 수술을 집도한 의사인 워네크로스 박사(세바스찬 코치)를 포함한다. 각 캐릭터는 릴리의 전환과 당시의 사회적 태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며 이야기의 진행에 기여한다.

 

성정체성과 <대니쉬걸>의 영향

<대니쉬걸>은 성정체성 주제를 조명하는 중요한 영화이다. 이는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겪는 투쟁과 용기를 상기시켜 준다. 릴리 엘베의 여정을 남자에서부터 여성으로까지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영화는 성전환자들에 대한 용기와 지지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게다가 당시 시대에는 남편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들의 고민이 현재의 고민 깊이보다 더 깊숙하고 엄숙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도전하고 지지한 이들의 관계는 성정체성 주제라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릴리 엘베의 이야기는 단지 역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공감되는 보편적인 자아 발견과 정체성 추구의 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