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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편집 교차 관점에서 본 영화 <덩케르크>

by 다쫑 2024. 5. 19.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동맹군 병사들이 덩케르크 해변에서 철수하는 과정을 그린 전쟁 영화이다. 2017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생존과 영웅주의를 강렬하게 묘사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다. <덩케르크>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세 가지 다른 타임라인을 교차하며 진행되는 비선형적 내러티브 구조이다. 이 리뷰에서는 비선형적 시간 편집 기법이 <덩케르크>의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이를 통해 다층적이고 몰입감 있는 영화적 경험을 어떻게 창출하는지 탐구해보겠다.

세 가지 타임라인 교차가 주는 전쟁 진행상황

놀란의 <덩케르크>는 세 가지 서로 얽혀 있는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각각의 타임라인은 군대별로 덩케르크 철수의 다른 관점과 기간을 다룬다:

  1. 방파제 (1주): 이 타임라인은 해변에 고립된 병사들, 특히 토미(핀 화이트헤드)를 중심으로 그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 타임라인은 철수의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2. 바다 (1일): 이 타임라인은 시민인 도슨 씨(마크 라이런스)가 아들과 친구와 함께 영국에서 덩케르크로 배를 타고 철수를 돕기 위해 항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이야기는 하루 동안 진행된다.
  3. 하늘 (1시간): 이 타임라인은 RAF 조종사 패리어(톰 하디)가 철수를 보호하기 위해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다. 이 세그먼트는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영화는 이 세 가지 타임라인을 매끄럽게 전환하며 진행된다. 각 내러티브의 사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하늘에서 패리어의 행동은 바다 위의 배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시민 구조 노력은 해변의 병사들에게 희망과 구제를 제공한다. 이렇게 각 타임라인의 얽힘은 사건들의 풍부한 상호 연결성을 만들어내어 덩케르크 철수가 1시간, 1일, 1주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사건과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다. 

시간 편집 교차: 긴박감과 몰입의 극대화

이미 그의 시간차 편집은 영화 <메멘토>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시간을 다루는데 능숙한데 <인셉션>, <인터스텔라>, <터넷> 등 그의 작품에는 모두 시간의 편집과 역순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그가 만든 전쟁 영화 역시 시간 타임라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그는 이 시간을 전쟁의 긴박함, 긴장감 등을 매우 잘 활용하여 표현했다.

세 가지 타임라인을 교차 배치함으로써 놀란은 지속적인 서스펜스와 긴박감을 만들어낸다. 관객은 하나의 중요한 순간에서 다른 중요한 순간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며, 실제 시간에서 캐릭터들이 직면한 끊임없는 압박을 경험하게 된다. 이 편집 기법은 전쟁의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본성을 반영하며, 관객을 영화 내내 긴장하게 만든다.

또한 덧붙이자면, 이번 영화 ost는 헐리우드 음악 영화의 거장 한스 짐머가 맡았으며,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 엔진의 굉음, 총소리가 음악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타임라인 간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하고, 캐릭터들이 직면한 끊임없는 압박을 강조한다. 또한 전쟁의 긴장감 외에 연대와 회복력이라는 주제도 강화한다. 얽혀 있는 타임라인은 개인과 작은 그룹의 노력이 덩케르크 철수라는 더 큰 임무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구조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더 큰, 상호 연결된 노력의 일부임을 강조한다. 

 

최종 리뷰 : 시간 편집 교차의 예술적 성취

<덩케르크>는 덩케르크 철수를 깊이 몰입감 있게 묘사할 수 있었던 건 시간 편집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놀란만의 이런 혁신적인 편집 구조는 관객이 각기 다른 시간적 리듬을 가진 여러 관점에서 사건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 접근 방식은 영화의 긴장감과 긴급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연대, 회복력, 위기 시기에 개인의 노력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지를 강조한다. 병사들, 시민들,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엮어내어 <덩케르크>는 철수의 전체적인 모습을 제시하며, 무사히 철수 임무를 마칠 수 있었던 건 시민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연대가 함께 모여 가능했다는, 놀란 특유의 따뜻한 인문학적 관점도 엿볼 수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