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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도전과 성취를 그린 <세상을 바꾼 변호인>

by 다쫑 2024. 5. 29.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한 여성 변호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성별의 벽을 허물고 법조계에서 변화를 일으킨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주인공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과 경력을 중심으로, 그녀가 어떻게 성차별을 극복하고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법정 드라마와 전기 영화의 요소를 결합하여, 여성의 서사와 사회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주인공의 도전과 성취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하버드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적절한 일자리를 얻기 어려웠다. 그녀는 결국 러트거스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이 과정에서 그녀의 페미니스트 법적 사고가 형성되었다. 긴즈버그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협력하여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적 투쟁을 시작했다. 그녀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성별에 따른 세금 공제를 거부당한 남성을 변호한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성차별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해롭다는 것을 입증하며, 그녀는 법적으로 성차별의 문제를 제기했다. 영화는 이러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긴즈버그가 어떻게 법의 틀 내에서 성평등을 위한 길을 열었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와 여성의 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이 영화에서 강인하고 지적인 여성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그녀는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긴즈버그는 자신이 속한 법조계의 성차별적 관행에 도전하며, 여성의 권리를 위한 법적 투쟁을 주도한다. 긴즈버그의 남편인 마틴 긴즈버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아내의 경력을 지지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정한 파트너십의 예로 그려진다. 이처럼 영화는 주인공의 복합적인 캐릭터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여성의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감독 미미 레더의 여성 서사 연출

감독 미미 레더는 <세상을 바꾼 변호인>에서 여성의 서사를 강조하기 위해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 수강하러 들어갈 때 교실에 모두 남자 학생들만이 그녀를 마치 동물원 원숭이 보듯 관람하는 듯한 연출, 화장실 조차 여자화장실이 없어서 헤매는 모습, 그녀가 수업에 참관할 때마다 한두마디씩 거들먹거리는 동기들을 통해 그당시 법조계가 얼마나 남성지배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미미 레더는 여성 감독으로서, 여성이 직면한 성차별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시각적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법정 드라마의 긴장감과 전기 영화의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영화의 시각적 구성과 촬영 기법 역시 긴즈버그의 강인함과 여성 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최종 리뷰: 여성 서사의 가치와 영화의 평가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실화를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여성의 권리와 성평등을 위한 투쟁의 역사적 기록이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여성의 권리와 법적 평등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동시에 긴즈버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영화 스크린이 올라가고 마지막 문구에서 긴즈버그에게 그럼 판사에 도대체 여성이 몇명이 필요하다고 질문 받았을 때 그녀는 당당히 '10명'이라고 답했다. 남자 10명이 판사로 있을 때는 아무도 지적하지 않지만, 여자에게는 왜 자꾸 한계를 두면서 도대체 몇명이 필요한데?라고 묻냐는 사고 방식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긴즈버그의 인생을 통해,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