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리치가 감독한 2019년 범죄 코미디 영화 <젠틀맨>은 영국 마약 거래의 복잡한 세계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신박한 반전과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으로 유명하다. 이번 리뷰에서는 [반전] 요소가 영화의 몰입과 재미에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객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지를 탐구할 것이다.
<젠틀맨>과 그 반전
<젠틀맨>의 서사는 런던에서 매우 수익성 있는 마리화나 제국을 구축한 미국인 이민자 미키 피어슨(매튜 매커너히 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은퇴를 계획하며 사업을 매각하고 아내 로잘린드(미셸 도커리 분)와 조용한 삶을 즐기려 하지만, 그의 퇴출을 기회로 삼으려는 악의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는 탐정 플레처(휴 그랜트 분)가 미키의 오른팔인 레이(찰리 허넘 분)에게 고용된 사설탐정의 시점에서 재구성된다. 이 액자식 구성은 여러 반전을 가능하게 하며, 플레처가 알 수 없는 면모들을 나타내면서 레이와 관객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가장 중요한 반전 중 하나는 플레처의 정보가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마치 이 상황에 대해 모든 카드를 쥔 것처럼 말하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가 다른 사람들만큼이나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여기서 또 안겨주는 반전의 요인은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를 예측가능할 수 없게 만들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조립하며 영화에 깊이와 복잡성을 더한다.
또 다른 반전은 라이벌 갱스터 드라이 아이(헨리 골딩 분)를 중심으로 한다. 처음에는 미키의 제국을 노리는 또 다른 인물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그가 더 강력하고 악랄한 인물인 로드 조지(톰 우 분)와 연합한 것이 밝혀져 권력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드러낸다.
등장인물의 아크와 숨겨진 동기
<젠틀맨>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각자의 이익과 음모를 감추고 있으며, 이들의 행동과 야망이 영화의 반전에 기여한다. 미키 피어슨은 처음에는 침착하고 냉정한 사업가로 묘사되지만, 플롯이 전개되면서 그의 무자비한 면이 드러난다. 이 이중성은 관객을 끌어들이며 그가 자신의 제국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레이는 미키의 충실한 집행자로서 처음에는 단순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플레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교활하고 전략적이고 잔인한 면모가 드러난다. 그의 캐릭터 아크의 이 변화는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성을 더한다.
로잘린드 피어슨은 지지적인 아내로 묘사되지만, 관객을 놀라게 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드라이 아이와의 대결에서 그녀가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은 단순히 내조 역할을 하는 아내만을 시사하는게 아닌, 주도적이고 남편의 권력에 힘을 실어주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이렇게 각 인물들의 다차원적인 캐릭터와 입체적인 면모에서 관객들은 줄거리를 예측할 수 없는 재미에 빠져든다.
최종 리뷰 : 반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젠틀맨>은 특히 반전 서사를 다루는 방식에서 스토리텔링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게다가 서로 마약 제국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또한 매우 격동적이고 영화의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템포가 빠르고 구성이 잘된 액션을 포함하여 관객의 관심을 스토리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반전을 구현하는 영리한 방식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주인공들의 연기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다들 특유의 여유, 능글거림을 장착하여 '무엇을 믿고 저러는걸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반전의 요소를 부각하게 만든다. 또한 능글거리고 여유있던 캐릭터가 나중엔 비굴하고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만들기도 한다. 악행을 저지르지만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나쁜남자'같은 면모를 매우 잘 연기하여 캐릭터에 힘을 실어줬다. 복잡한 줄거리, 잘 개발된 캐릭터, 스타일리시한 촬영과 액션은 모두 매우 재미있고 생각을 자극하게끔 만든다. 가이 리치의 연출은 모든 반전이 놀랍고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과연 가이 리치 다운 영화다 할 수 있다. <젠틀맨>을 범죄 코미디 장르의 독보적인 영화다.